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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생활

[영국워홀 D+18] 알바 면접, 하염없는 기다림

whereanna_dev 2024. 3. 13. 01:28

 

 
오늘은 주영한국문화원에서 기간제 assistant 면접이 있어, Charing Cross 역에 갔다.
비가 억수로와서 좀 정신 없었지만, 지난 주말 남자친구와 지냈던 숙소 근처였어서 익숙한 길들을 지나 도착했다.
 
한 15분정도 기다렸는데, 로비 옆에 앉은 한 여성분이 나에게 한국분이냐고 물어보셔서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게 우리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분은 교환학생으로 두 학기 영국으로 오셨다고 했다. 너무 부러웠다. >< 
라떼도.... 나도 대학생때 영국으로 교환학생 가고 싶었는데 하필 우리 학교가 영국이랑 맺어진 학교가 단 한곳이기도 하고 해가 지날수록 그 기회 조차도 다 닫혀서 결국 나는 영국으로 교환을 못갔는데 그 분의 젊음과 앞으로 다가올 많은 기회들이 모두 부러웠다 ㅎㅎ 그래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인트타로 연락처를 공유했다. 인터뷰 화이팅도 해주시고, 너무 따수운 분이었던 ...
 
면접은, 한국 담당자님과 영국 담당자님 두분이 오셔서 진행되었다.
면접이 한국어로 진행될지, 영어로 진행될지는 정말 모르겠어서 일단 한국어로 주로 준비는 해갔는데 영어도 준비하길 잘했다..ㅎㅅㅎ
 
일단 내 이력서를 보신 영국 담당자님께서, 글래스고에서 학교를 나왔어요? 물어봐서 , "아니요?!" 이랬는데 알고보니 다른 사람 cv를 보고 계셨던것. 그래서 결국 내 cv는 보지 못하고 그냥 궁금하신 것들을 주루룩 나에게 물어보셨다.
 
물론 이 전에 영어로 자기소개하라고 해서 1분 남짓, 내가 왜 이롤에 Suitable 한지 세가지를 들어가며 이야기 했지만, 좀 더 디테일하게 물어보셨다. 기억에 남는건, 영국 담당자님이 나한테 혹시 영국에 무슨 커넥션이 있냐고 물었다. 그래서, 문화예술 쪽으로 네트워킹이 있으면 더 좋아서 그런가 생각하며 영국에는 오래된 영국친구 한명이 있을 뿐이지 아무 커넥션이 없다고 그러니까, "아 그래? 너 여기 런던 온지 2주밖에 안되었다고 했는데 네 악센트가 완전 영국악센트라 혹시 뭐 연고지가 있나 궁금해서 물어봤어." ㅋㅋ 그렇다. 내 영어 악센트는 짬뽕이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톰히들스턴 영상을 보며 영어를 공부했던 고등학생 시절이 있었지만, 그보다도 내 영어 악센트는 내 주변환경에 굉장히 플렉서블하게 변하는지라 미국친구옆에 있으면 미국악센트로 영국친구가 주변에 있거나 그 주 영국드라마를 정주행했다면 내 악센트는 영국화(?)된다. 그래도 베이스는 헝가리에서 지내면서 Bogi랑 같이 지내면서 영향을 받은 유럽식 영어악센트이긴 한데, 뭐 이렇게 코멘트를 받으니 재밌었다 ㅋㅋ 플러스가 되었기를 바라며...!
 
그 외에도 내가 일했던 경험이나, 영국에서의 2년동안의 목표 등을 물어봤고 이래저래 대답을 했다. 면접이 끝나고 집 가는 길에 내가 한 답변들을 생각하니 이불킥이었지만 어쩌겠나... ㅋㅋ
 


그리곤 emberbank 역 근처에 있는 '분식' 한국 분식집가서 라면이랑 닭강정 먹음! ㅎㅎ
 


지난 주에 봤던 면접 결과는 아직도 기다리는 중... 0-0